가평

화엄 정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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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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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근심 없이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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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뒷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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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백이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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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도 모양도 사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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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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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흔적을 남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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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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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나봄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