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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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3-12-22 21:22 조회244회 댓글0건본문
도반
달 뜨면 응답하듯
천 개의 가슴으로 달빛을 받아 천 개의 연서를 띄우는
호수 같은 이여
너는 먼산바라기 하기 좋은 단풍 든 풍경이다
괴로움의 윤회도 기쁨의 윤회도 너에 의해 터득한다
너의 걸음걸이에서 갓 구운 속노란 보름달 냄새가 풍긴다
마지막 발자국이 사라지기 전에 너의 손을 잡으리
못다 한 고백이 더 늦어지기 전에
너의 호흡에 내 호흡을 불어넣어 한 편의 시를 쓰리
무상함으로 가득 찬 존재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양귀비꽃과도 극락조와도 다르게 너의 기쁨이 되리
-이기와 명상시집 <쉬고 또 쉬어라> 중에서..
이기와 명상시집의 최신판 <허공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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