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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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3-12-22 21:30 조회209회 댓글0건본문
분주함
곤줄박이가 창가에 앉아 날마다 지저귄다
나는 듣지 못한다
제주한란이 베란다에서 힘껏 꽃대를 올려 향을 피운다
나는 맡지 못한다
사람들 발길이 오고 가는 지하철 계단에 앉아
어느 성자(聖者)가 나에게 구원의 손을 내민다
나는 보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나를 찾아왔으나
매번 나는 다른 곳에 가 있다
-이기와 명상시집 <나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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